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보금자리주택 건설 물량이 원래 계획보다 50% 줄어든다.
여인국(사진) 과천시장은 24일 과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토해양부가 과천시의 보금자리주택 건설 물량 50% 축소 건의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은 9641가구에서 4800가구로 준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202가구에서 777가구로 줄어든다. 공공분양은 2623가구에서 1584가구로 줄어든다. 대신 임대주택 비율은 40.4%에서 47.3%로 상향 조정돼 2117가구를 짓는다. 전체주택 중 60㎡ 이하 소형주택 비율도 38.3%에서 67%로 확대된다. 단독주택은 322가구를 짓는다.
주택 건설 물량 감소에 따른 잔여 부지는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한 뒤 주택 수요 등을 고려해 추후 시와 LH가 개발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사업 예정지 내 보상은 유보지를 포함한 전체 사업지구에서 동시에 추진되며 분양시기는 단지별 재건축추진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과천시와 국토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여 시장은 “일반분양을 애초보다 3분의 1로 줄여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이 될 수 있도록 소형 아파트 비율을 늘렸다”고 말했다.
과천시와 LH는 갈현·문현동 일대 127만4000여㎡에 지식정보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으나 LH의 자금난으로 무산되자 지난 5월 지식정보타운 부지를 포함한 135만3000㎡에 9600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반대 주민들이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쾌적한 도시 환경이 악화하고 아파트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시장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등 반발하자 지난달 11일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 50% 축소를 건의했다.
정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