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퍼팅 보완이 가장 큰 숙제

중앙일보

입력

`문제는 퍼팅이다'

`슈퍼땅콩' 김미현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퍼팅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우승문턱에서 잇따라 주저앉고 있다.

김미현은 지난주 L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갑작스럽게 퍼터를 교체, 첫승도전에 실패했고 컵누들스하와이언오픈에서도 극심한 퍼팅 난조를 보였다.

특히 컵누들스하와이언오픈 2라운드에서 두차례의 7m 내리막 버디퍼팅을 4퍼트, 3퍼트로 마무리한데 이어 3라운드 11번홀에서도 투온에 성공하고도 3퍼터로 홀아웃,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문제는 김미현이 잦은 퍼터 교체로 `퍼팅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

김미현은 지금까지 네버컴프로마이즈 반달형과 같은 회사의 1자형 두가지를 함께 들고 다니며 퍼터를 교대로 사용해 왔다.

반달형 퍼터는 손에 익숙하지만 퍼터 헤드가 다소 닫혀있어 `퍼팅감'을 맞추지못했고 1자형은 헤드가 열려있지만 손에 맞지 않았다.

또 아직 경력이 부족해 지형에 따른 그린위의 경사를 읽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도 김미현을 괴롭히는 요인중 하나다.

일례로 산을 끼고 조성된 하와이언대회 장소인 카폴레이골프장에서 김미현은 주변지형의 다른 높낮이로 그린 경사가 반대로 보이는 착시현상(마운틴 브레이크)으로고전했다.

김미현은 최근 네버컴프로마이즈사가 요구조건에 맞는 반달형 퍼트를 특수제작해 공급함으로써 일단 퍼터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았지만 호주마스터스오픈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집중연습을 하면 `퍼팅감'은 충분히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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