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들, 종합미디어 업체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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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대기업과 합작, 위성방송과 인터넷 방송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종합 미디어업체로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다. 4월 들어서만 두 건의〈빅딜〉 이 성사됐다.

예술.영화TV(CH37)는 4일 한국통신과 위성방송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올 상반기 중 한국통신이 주도적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예술.영화TV는 60여억원을 투자해 예술.영화.코미디 등 위성채널 3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케이블TV 업체가 위성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는 처음이지만 앞으로 이런 합작이 꼬리를 이을 것" 이라고 전망한다. 예술.영화TV는 이와 함께 5월 중 자본금 1백20억원 규모의 독립법인으로 전환, 인터넷 방송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음악전문채널 KMTV도 5일 현대종합상사와 인터넷 방송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KMTV의 다양한 콘텐츠와 전자상거래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기술력을 결합,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방송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료 영화채널 캐치원(CH31), 영화전문채널 OCN(CH22), 만화채널 투니버스(CH38) 바둑TV(CH46) 등 4개 채널을 갖고 있는 ON*MEDIA는 6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onmedia.co.kr)를 열었다.

ON*MEDIA는 편성에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쌍방향 통신공간으로 이 홈페이지를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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