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도 사이버 공간서 상담·관람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 박람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참여하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 가지 않고도 각종 전시회 출품 내용을 구경하고 참여업체와 상담을 나눌 수 있어 부스 제작비 등 각종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다엑스포(http://www.dadaexpo.com)는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끝난 전자상거래 종합박람회를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 계속 진행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와 한솔CSN 등 실제 박람회에 참가했던 1백20개 업체를 인터넷 3차원 가상도시인 다다월드의 엑스포 공간에 그대로 재현한 것.

전시업체들은 부스를 방문하는 네티즌들과 각자의 아바타(사이버 캐릭터)를 이용해 대화를 나누거나 전화상담을 해 준다.

인터넷 무역포털 코리안소스(Tpage.com)도 지난달 말부터 두 달 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밀레니엄 월드 트레이드 엑스포 2000' 을 열고 있다.

1백20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e-메일을 통해 하루 평균 1백건 정도 외국 업체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방송사이트 캐스포에서는 최근 COEX와 제휴를 맺고 박람회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대화창을 통해 상담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도우넷.인터넷114 등도 최근 사이버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COEX에서도 자체 박람회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박람회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계속 열려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사를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사이버 박람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통신시설에도 한계가 있는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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