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흰제비 출현 "나라 흥할 징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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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북한 노동신문]

한반도에서 제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좀처럼 보기 드문 흰제비가 최근 북한에 나타났다. 흰제비는 길조로 여겨진다. 북한은 이를 “당의 은덕”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19일 북한 노동신문은 양강도 갑산군 송암협동농장에서 일하는 남성의 집에 새끼 흰제비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 농장의 노진삼씨는 "해마다 봄이 오면 제비들이 찾아와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곤 했지만 새끼흰제비가 나오긴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제비는 보통 4월초에 와서 여름을 나고 10월초에 더운 곳을 찾아 날아가는 철새다. 제비는 등에 윤기도는 검푸른색이고 이마와 목은 어두운 갈색이다. 나머지 배면은 보라색을 띤 흰색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새끼 흰제비는 다르다. 온몸이 흰털로 덮여 있고 날개는 연한 잿빛을 띄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를 선전도구로 이용했다. "옛날부터 흰 동물이 자주 생겨나는 것은 나라가 흥할 징조"라며 "당의 은덕으로 농장원들의 생활이 나날이 윤택해지니 흰제비가 나온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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