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굴포천 방수로' 19일 착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인천 남동구에서 시작돼 부천, 김포를 거처 한강 하류로 흘러가는 굴포천의 방수로 건설공사가 19일 착공된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굴포천 방수로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서해 입구인 서구 경서동까지 폭 80m, 길이 14.2㎞로 규모로 건설된다.

방수로는 굴포천에 홍수가 났을 때 물을 서해로 흘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굴포천 유역은 해발 10m 이하의 낮은 지대로 하천의 수위가 한강보다 낮기 때문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배수가 되지 않아 주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곤 했다.

방수로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5539억 원이다. 방수로 양측에 폭 5m의 산책로와 공원 6곳이 들어서고 수로 남측에 길이 13.4㎞의 왕복 4차로 도로가 신설되며 방수로를 건널 수 있는 다리 5개가 건설된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1992년 사업계획이 확정됐고 2003년 폭 20m 규모의 임시 방수로 건설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방수로 공사가 경인운하 건설로 연결될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반대로 더 이상 확장 공사를 하지 못했다. 지난달 건교부와 환경단체는 방수로를 폭 80m로 건설하되, 올해 하반기부터 1년간 경인운하 사업 시행을 재검토하는 기간 중에는 폭을 40m까지만 확장하기로 했다. 경인운하 사업 시행이 결정되면 정부는 굴포천을 준설하고 방수로의 폭을 100m 이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