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페이먼트 '가로채기' 기승

미주중앙

입력

주택 모기지 페이먼트를 노린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마치 새 모기지 페이먼트 관리 회사인 것처럼 편지를 보낸 후 이를 믿고 보내진 페이먼트를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존재하지도 않는 모기지 매니지먼트 회사의 이름으로 모기지 청구서를 보내 한달 혹은 두달치 페이먼트를 빼돌리는 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수법은 간단하다.

사기꾼들은 모기지 융자가 있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자신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관리하는 새로운 매니지먼트 회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하면서 모기지 페이먼트 체크도 새 회사의 주소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이들은 이렇게 배달된 체크를 즉시 현금화 한 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것만 믿고 페이먼트를 보냈다가는 감쪽같이 당하는 셈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을 경우 철저하게 확인 해 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모기지 융자금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회사가 중간에 바뀌었을 때는 기존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미리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편지의 내용은 보통 '더 이상 대출금 관리 등(대출자에 대한)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후 새로운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편지가 날라온다. 이 편지에는 인사말과 함께 원금 이자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의 두 편지들에 모두 론 번호가 명확하게 기입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기존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전화해서 직접 사실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이 모기지 사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이지리아산 사기 유형으로 피해자들이 사기인줄 알게 되는데 보통 2개월이 걸린다"며 "사기꾼들이 수천명의 사람들로부터 수천달러의 대출금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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