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문화 감각이 신산업의 기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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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화예술의 발전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중한(李重漢) 한국문화복지협의회장은 2월 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문화재정과 문화정책'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21세기 문화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1987년 미국의 경우 정보ㆍ문화산업의 비중이 GDP(국민총생산)의 52%를 차지했다'면서 '국민 전체의 문화적 감각과 창조적 문화감수성이 새로운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21세기 문화정책은 문화정체성의 재정립과 획득에 맞춰져야 하며 행정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을 위한 질적 서비스 체제를 갖추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응격(朴應格) 한양대 교수는 `문화예산 확충과 효과적 활용방안'이란 주제의 발표문에서 '문화예산 1% 달성은 그 자체가 문화정책의 종결이 아니라 또하나의 시작'이라고 전제한 뒤 문화예산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지방정부 역할 증대를 통한 문화정책의 정체성 확립 ▲공공성이 보장되는 문화예술사업을 제3섹터 방식이나 지방공기업의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제도 도입 ▲민간부문의 재원조달을 위한 기업의 스폰서십 활성화와 개인 지출의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대폭 확대 등을 제안했다.

강응선(姜應善) 매일경제신문사 논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정달영(鄭達泳) 한국일보 주필, 유민영(柳敏榮) 단국대 교수, 신일철(申日澈) 고려대 명예교수, 서정우(徐正宇)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 안석교(安錫敎) 한양대 교수, 이흥재(李興宰)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수석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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