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모니터 사용자 27%, 각종 이상 증세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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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니터 사용자 가운데 27%가 시력과 근골격계, 신경계 등에 각종 이상 증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대의대 가정의학교실팀(김윤진, 이상엽)이 대한가정의학회학술지인 ''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영상표시단말기(VDT) 사용자의 증상 관련 요인''논문에서 24일 밝혀졌다.

연구팀은 부산의 한 3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모은행 근로자 352명을 대상으로 모니터 사용과 관련된 증상, 사용시간, 눈-모니터 거리, 화면 주시 각도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VDT 사용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모두 95명(27.0%.증상 복수경험자 포함)이었고 증상별로는 눈 관련 증상이 70명(19.9%), 근골격계 증상 38명(10.8%), 신경계 증상이 18명(0.5%) 순이었다.

눈 증상에서는 `안구 피로''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 증상에서는 어깨통증 등이 28명이었으며, 신경계 증상에서는 두통이 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주당 평균 VDT 사용시간과 화면 주시각도가 VDT 사용자의 이상 증상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당 평균 사용시간이 길수록 이상 증상이 많이 발생했고 화면 주시각도가 클수록 이상 증상을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VDT 작업과 관련된 증상을 유발하기 시작하는 작업시간, 화면주시각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면 VDT 증후군 예방이나 증상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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