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순신 동상 바로 세우겠다” … 이명수 의원 ‘아산학 강좌’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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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 이순신 장군 동상. 친일행적 작가, 중국식 갑옷, 일본식 칼 등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디트뉴스24 제공]

“국회 본 회의장 입구에 서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명수 국회의원이 19일 오전 순천향대 ‘아산학 강좌’에서 만난 대학생들에게 던진 말이다. 이날 이 의원은 “이 일(동상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왜색(倭色)이 짙은 이순신 장군 동상이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 국회에서 버젓이 위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25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어린 시절 성장한 아산에서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광화문, 여수, 충무, 아산 신정호 등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잘못됐다면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을 바로 잡는 일은 어느 지역보다도 아산지역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색이 짙은 이순신 동상 철거 여론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상이 예술 작품인 이상, 작품 자체의 성격에 중점을 두어 평가해야 한다. 문제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도 예술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 작품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 ▶장영실의 창의적 과학정신 ▶ 고불 맹사성의 청백리정신 ▶ 토정 이지함의 목민정신 ▶ 윤보선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 등 아산의 대표적 역사 인물의 정신을 소개하면서 이는 모두 이순신 장군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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