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금융상품도 애프터서비스해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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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문제 있는 상품을 교체해 주는 ‘리콜’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일부 건설사의 기업어음(CP)을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판 사건으로 고객의 불신이 커지자 증권사가 발 빠르게 애프터서비스(AS)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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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테이프는 삼성증권이 끊었다. 금융상품을 환불·리콜해 주는 ‘구매철회 서비스’를 18일부터 시작했다. 고객이 5영업일 안에 구매철회를 요청하면 조건 없이 환매는 물론 미리 뗀 판매수수료까지 돌려준다. 적용되는 상품도 펀드·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랩·신탁·채권까지 다양하다.

 대우증권도 ‘금융상품 교체 지원 서비스’를 25일부터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공모펀드 70개와 자문형 랩에 문제가 있으면 다른 상품으로 바꿔준다. 펀드매니저가 바뀌거나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투자한 상품을 바꿔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자가 원하는 비슷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또 랩과 신탁, DLS·ELS도 고객이 10영업일 안에 투자 의사를 번복하면 선취수수료와 판매보수를 돌려주는 ‘Fee Refund 서비스’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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