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배우러 회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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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아모레퍼시픽 직원 송호준(31)씨는 8일 하루 종일 중국 관련 교육을 받는다. 오전에는 중국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태극권과 중국 다도(茶道)를 배운다. 중국을 테마로 짜인 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8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은 매년 이런 식으로 70학점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이 회사는 직무 관련 교육을 비롯해 리더십·인문교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미술가와의 만남’ 같은 인기 강좌는 수강신청이 시작되자마자 금세 마감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직원 교육에 72억원가량을 썼다. 1인당 교육시간은 84시간, 교육비는 170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 인재개발연구원 김민영 팀장은 “매출 규모가 5배가량 큰 회사와 비교해도 교육량이 많다”며 “2015년까지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부터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회사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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