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표계산을 신뢰로 포장하는 건 위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정몽준(사진)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추진 의지를 밝힌 박근혜 전 대표를 “속으로는 철저한 표 계산을 하면서 국민에 대한 신뢰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1일 낸 개인논평을 통해서다. 그는 “정부가 최선을 다해 분석한 것에 대해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미래의 경제성을 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공격했다. 또 “원칙과 신뢰를 말하면서도 표를 의식해 국익이라는 가장 큰 원칙을 외면한다면 위선”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일부도 박 전 대표를 공격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공인은 자기 주장과 맞지 않는다 해도 자극적인 말로 맞설 게 아니라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떨어져 냉각기를 가지는 것이 조직원으로서의 도리” 라고 했다. 친이명박계인 심재철 정책위의장도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표만 생각하는 포퓰리즘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