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 항의 사이버 시위 봇물

중앙일보

입력

최근 코스닥시장의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청와대(www.cwd.go.kr)
와 국민회의(www.ncnp.or.kr)
인터넷 홈페이지의 토론광장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항의사태에 밀려 국민회의측은 지난 17일 오후 한때 인터넷 토론광장인 ‘열린 정당’을 폐쇄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민회의 홈페이지 운영자는 이날 토론광장 일시 중단에 대해 “시스템 장애로 인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투자자들은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16일 최근 과열양상을 보였던 코스닥시장과 관련,“조만간 시장건전화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언급한 것이 폭락을 부채질했다며 청와대와 여당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나라에서 코스닥시장을 키운다기에 희망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 탓에 돈을 날렸다”고 항의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코스닥 육성,벤쳐만이 나라의 희망이라는 대통령의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 결국 손실만 보고 투기꾼 취급을 당하니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경호 기자<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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