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어산지 초대받은 포럼에 안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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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어산지가 초청받은 포럼엔 가지 않겠다.”

 조지 W 부시(George W Bush·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포럼에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함께 초청받았다는 이유로 참가를 취소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는 이 포럼에 직접 참가하지 않은 채 비디오로 연설할 예정이었다. 그는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으로의 추방 여부를 결정짓는 소송에 휩싸여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비서 데이비드 세르저는 25일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이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젊은 사장들 모임(YPO)’의 ‘글로벌 리더십 서밋’에서 26일 연설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이익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손상한 사람과는 포럼에 함께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YPO는 세계 100여 개국에 1만8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이다.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비밀 외교문서 25만 건을 입수한 뒤 수만 건을 폭로해 전 세계에서 미국의 외교 관계를 어렵게 했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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