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회담 4월 14일 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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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 전날인 4월 14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 군사회담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회담도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 간이 아닌 차관급(인민무력부 부부장 혹은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4월 14일 일정 제시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에 남측은 5월 이후로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인민무력부 부부장(7명)이나 총참모부 부총참모장(7명)을 내세운 것은 상장(중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대표로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이다. 남북한은 9일 오전 10시 ‘평화의 집’에서 회의를 속개키로 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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