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3일 6개월 대장정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99-2000미프로농구(NBA)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13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막돼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29개팀은 내년 4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정규리그에서 몰락한 시카고를 대신할 차세대 `농구왕조'를 꿈꾸며 각각 82게임을 치른다.

정규리그를 거치면 각팀은 컨퍼런스별로 플레이오프 1회전(5전3선승제) 과 4강, 결승전(이상 7전4선승제)을 갖고 양대컨퍼런스 우승팀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이게 된다.

올시즌 각팀의 전력은 지난시즌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후 시카고의 전력이 약화돼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으나 지금까지 뚜렷하게 패자로 인정받을만한 팀이 나타나지 않고있다는 분석이다.

샌안토니오의 경우 지난시즌 데이비드 로빈슨-팀 던컨 `트윈타워'를 앞세워 창단후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는 시즌전 계속된 노사분규로 LA레이커스, 유타, 인디애나, 마이애미 등 우승후보들이 전열을 채 정비하지 못한데 따른 반사이익이 컸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올시즌도 샌안토니오를 포함해 스코티 피펜이 합류한 포틀랜드, 필 잭슨감독의 LA레이커스, 전력변화가 없는 인디애나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올랜도, 필라델피아, 애틀랜다, 휴스턴, 새크라멘토 등이 상위권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에는 신체접촉을 줄이고 경기흐름을 원활히 해 득점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어 경기의 재미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새규정은 골밑에서 공격자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볼과는 상관없이 심한 신체접촉을 할 경우 파울로 선언하고 자유투라인 안에서 팔꿈치아래부분(하박)으로 상대선수를 밀치는 행위도 금지한다.

상대선수에게 등을 돌린 채 드리블을 하는 공격수는 종전까지 시간제한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자유투라인 안으로 진입했을 때 5초이내에 슛이나 패스를 해 볼에서 손을 떼야 한다.

자유투가 뒤따르지 않는 파울이나 볼의 펀칭 혹은 키킹, 부정수비로 경기가 중단되면 공격제한시간은 24초가 아닌 14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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