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박병희 교수, 장학금 1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계명문화대학 박병희(72·유아교육과) 초빙교수의 바람이다. 박 교수는 8일 이 대학 김남석 총장을 찾아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박 교수가 초빙교수로 임용된 2004년 4월부터 모은 것이다. 그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급여의 대부분인 110만원을 매달 적금으로 넣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제자를 돕기 위해서였다. 적금이 만기가 되면서 이날 찾은 돈을 학교에 내 놓은 것이다. 김 총장은 “장학금 기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으나 박 교수의 제자 사랑을 학생들도 알아야 한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