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애인 체전 청주서 사흘 열전] 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2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금메달의 영예는 육상 남자 100m T44(절단 및 기타) 부문의 이성기(경남)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 선수는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100m T44 결승에서 14초86에 결승선을 끊어 최미상(17초21.전북) 선수를 따돌리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홍석만(30.제주) 선수는 100m와 400m T53(휠체어 육상) 부문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아테네올림픽 대표선수 중에서는 처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홍 선수는 28일 일본 여성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와 최연소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59세나 된다. 대회 본부에 따르면 최고령 출전자는 남자 수영의 이희재(71.서울)씨, 최연소 선수는 축구의 우다빈(12.충북)군이었다. 여자선수 가운데는 골볼에 출전하는 김도자(60.서울)씨가 제일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애인체전의 자원봉사자 2200여 명 가운데는 같은 대학 동기인 부녀가 있어 화제다. 최대성(54)씨와 주영(25.1급 지체장애)씨 부녀는 지난 3월 청주 주성대 청소년문화과 1학년에 나란히 입학했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딸이 뒤늦게 대학 진학을 결심하자 최씨가 딸의 도우미 겸 장애인 지원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늦깎이 대학생이 된 것. 최씨 부녀는 장애인용 리프트 차량(34인승)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장애인 관람객들을 수송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