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늘고 승용차도 생겼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재능교육 부산 금정지역국 이현진(27)교사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지난1월 회사로부터 은색 마티즈 한 대를 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요즘 이 차를 타고 회원 어린이 집을 찾아다닌다. 부러워하는 학부모들의 시선을 받으면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고 힘도 난다.

▶ 이현진 교사가 상으로 받은 마티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277과목의 회원을 새로 가입시켰다. 이 회사 전국 1위의 실적이었다. 이 차는 그래서 받은 것이다. 덕분에 4000만원에 가까운 연봉도 받았다.

'안정적인 선생님보다 돈 잘 버는 교사가 되자.'

그녀가 학습지 교사가 된 것은 이런 생각에서였다. 이씨는 교사가 꿈이었다. 그래서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로 돼있었다. 초중고 교사직은 시집도 잘 가는 안정적인 자리. 그러나 큰 돈 벌기란 힘들지 않은가. 그녀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가르치면서 능력대로 대우도 받는 직장은 없을까. 궁리 끝에 그녀는 이 회사 학습지 교사가 되기로 했다. 대학원의 꿈은 과감히 접었다.

"여러 학습지 회사를 찾아가 봤지만 재능이 맘에 들었어요."

그녀는 말한다. "저한테 배워 한글도 깨치고 수셈도 하게 되는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보람도 있어요."

"내친 김에 꿈을 더 키워보고 싶어요."

이왕 시작한 일, 끝장을 보겠다는 얘기다. 최연소.최단기 지구장을 거쳐 지역장도 해보겠다며 포부가 대단하다.

힘든 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아이들을 위해 애써 웃다보면 절로 마음이 밝아지기도 해 좋다고 그녀는 말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