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희망퇴직 324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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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3247명. 국민은행이 18일 마감한 희망퇴직 신청 접수 결과다. 전체 직원 2만5965명의 12.5%가 몰렸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신청이 몰렸다고 19일 밝혔다. 2005년 이 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엔 2198명이 신청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KT의 2009년 5992명, 2003년 5505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임금피크제 대상인 만 55세 이상 직원 350여 명과 무기계약직 직원도 1300여 명이 포함됐다. 은행 측에서는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기본급 36개월치를 제공하고,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퇴직자가 재취업을 원하면 2년간 후선센터 지원 업무와 KB생명 보험설계사 같은 일자리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창업을 할 경우 창업 후 2년간 창업 장려금 24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드는 비용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해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퇴직자를 확정해 다음달 11일 퇴직 처리할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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