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판매 월 7만 대 ‘벽’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7만3122대를 판매해 역대 월간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처음 월간 판매 6만 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1·3·8월에 각각 6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나 7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대수도 51만5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아반떼의 중국 현지 모델인 위에둥의 지속적 인기와 ix35(국내명 투싼ix), 중국형 베르나 등 신차의 초기 판매 호조 결과다.

올해 4월 출시한 ix35는 역동적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출시 첫 달인 8월 4399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8975대를 팔았다.

8월에 출시한 신차인 베르나도 지난달 9776대를 팔아 월간 1만 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에둥은 2008년 출시 이후 월평균 판매 2만 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2만2123대를 판매해 중국 패밀리 세단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판매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연산 40만 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을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때 중국 내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6627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44.2% 늘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8%를 기록, 8월의 8.6%에서 약간 밀렸다. 경쟁사의 판매가 급증한 데다 현대·기아차의 잇따른 리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커별 점유율은 GM(18.0%)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드(16.7%), 도요타(15.3%), 크라이슬러(10.4%), 혼다(10.2%), 현대·기아차 순이었다.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