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15일 MB와 경협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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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이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무역대표단과 함께 방한하는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청와대로 초청, 한국과 캘리포니아 사이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08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에 앞서 14일엔 김문수 경기지사가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사람은 수원 화성행궁에서 과학기술 교류 증진과 무역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환담한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경기도를 찾은 것은 2003년 당선 이후 처음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김 지사는 지난해 3월 LA에서 만나 통상사절단 파견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경제·통상 분야와 관련이 있는 국내 인사들을 만난다. 또 KTX를 시승한 다음 한국 측 관계자들과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420억 달러 규모인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에는 한국과 중국 등 7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추진 중이어서 고속철도를 추진하는 캘리포니아와 이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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