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뽀미 언니 2승 “첫 승 때보다 떨렸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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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클래식 우승자 이보미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LPGA 제공]

‘뽀미 언니’ 이보미(22·하이마트)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이보미는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끝난 KLPGA투어 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보미는 4월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달성하며 안신애(비씨카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원.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하늘(비씨카드)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서희경(하이트), 양수진(넵스), 이정은(호반건설), 김자영(동아오츠카)과 함께 공동 2위(9언더파)에 머물렀다.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보미는 10번 홀(파5)에서 90야드를 남기고 52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이글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보미는 13, 1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지만 막판 부담감에 고전했다. 이보미가 16번 홀(파3)에서 1타를 잃는 사이 김하늘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1타 차가 됐다. 이보미는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김하늘도 똑같이 보기를 기록해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보미는 “우승에 대해 집착하다 보니 첫 우승할 때보다도 더 떨렸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을 하고 대상포인트 선두를 끝까지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서희경은 16번 홀에서 티샷하는 순간 진행요원이 움직이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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