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중앙일보 공동 무료강좌 … 안면비대칭·주걱턱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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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뼈가 틀어지거나 돌출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선천성 기형으로 한쪽 턱뼈가 성장을 덜하거나 과하게 한 경우다. 또 성장기에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자세나 이를 꽉 무는 습관, 매우 질긴 음식을 먹는 일들이 주변 근육과 턱뼈·목뼈에 변화를 일으켜 서서히 얼굴 전체로 나타나는 것이다.

외모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아 음식물을 씹기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과에서는 방사선사진촬영으로 얼굴·위턱 치열·아래턱 치열·턱 끝의 중심선이 얼마나 일치하지 않는가를 파악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턱 기능을 온전히 보호하려면 치아의 물림상태와 턱관절 장애 여부를 따져 수술 전 교정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얼굴 뼈의 한 부분이 돌출됐다면 갈거나 절단한다. 뼈 없이 움푹 들어간 부위는 얼굴의 다른 뼈나 골반뼈 또는 인공뼈를 이식해 양쪽을 비슷하게 맞춘다. 위턱과 아래턱을 절단·분리한 다음 회전시켜 틀어진 턱뼈를 바로잡는 방법도 있다. 양악회전술로 불리는 이 방법은 얼굴의 외형뿐 아니라 잇몸과 치아교합 면도 함께 개선한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돌출한 주걱턱도 마찬가지다. 턱에 혀가 닿지 못해 파열음 발음이 잘 되지 않거나 아래 앞니의 안쪽에 치석이 많이 낀다 . 이때 튀어나온 아래턱을 뒤쪽으로 이동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자칫 턱뼈를 너무 많이 움직일 경우 기도가 좁아져 수술 후 코골이가 될 수 있다. 혀의 크기와 얼굴의 외형, 치아교합관계를 잘 맞춰 수술해야 하는 이유다.

턱교정수술은 입안의 잇몸 아래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다. 수술 후 3~4주 후부터 입을 벌리고 음식을 먹는 일이 가능하다. 치아의 배열이 정상화되기까지 1~2년이 소요된다.

 이주연 기자

도움말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순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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