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에 대학 전임강사로 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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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란 광고 문구는 내년 1학기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의 전임강사로 임용된 윤석호(26·사진)씨를 두고 한 말 같다. 보통사람 같으면 군에 다녀온 뒤 대학에 복학했을 나이에 尹씨는 이미 대학 강단에 서게 됐다.

1976년 초등학교 교사였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尹씨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남보다 앞서 나갔다. 생일(1월 7일)이 일러 또래들의 취학 연령보다 앞선 여섯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를 거쳐 경기과학고에 입학한 尹씨는 2년 만인 93년 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5년 만에 마쳤다.

그는 지난 3월 결혼한 부인 이현선(26·연세대 작곡과 졸업)씨와 함께 미국에 건너가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병역은 장(腸) 수술의 후유증으로 면제받았다.

26일 임용 소식을 접한 그는 "잠시나마 미국에서 익힌 선진 기술들을 국내에 전파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남궁욱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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