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경제 주무를 사람 그린스펀·빌 게이츠·리 스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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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CNN과 함께 CNN머니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미국의 경제월간지 '머니'는 최근호에서 2003년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 인물들을 뽑아 발표했다.

다음은 내년 미국 경제의 각 분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과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나이가 들어가도 미 경제에 대한 이들의 영향력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 경제의 회복 속도와 금리 결정에 여전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귀재'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종목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MS는 현재 4백억 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 게이츠는 배당금을 지급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버티고 있지만 주식배당금에 대한 감세 조치가 이뤄지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월가에서 주식배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MS의 주가는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리 스콧 월마트 최고경영자(CEO)=주간 고객 1억명 이상, 연간매출 2천3백80억달러에 달하는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의 움직임은 내년 미국 소비자 경제의 흐름을 판단하는 데 있어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스콧은 오히려 내년에 국내외에서 대규모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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