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머니'가 뽑은 올해의 인물과 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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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울=연합] 미국 CNN방송의 금융전문 온라인 매체 CNN머니는 24일 '올해의 남성'에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을, '올해의 여성'에 칼리 피오리나 휼렛패커드(hp)회장을, '올해의 기업'에 아마존을 각각 선정했다.

다음은 CNN머니가 밝힌 선정 이유.

◇엘리엇 스피처=월가의 포청천으로 불리는 스피처는 지칠 줄 모르는 기업비리 척결 노력 때문에 밝은 미래를 보장받게 됐다. 투기채권 비리 추적으로 이름을 날린 뒤 시장직에 당선된 전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처럼 스피처에게도 2006년 주지사 자리가 성큼 다가왔다.

에너지 기업 엔론의 회계부정 등을 수사하면서 지난주 모건 스탠리 등 월가의 초대형 투자은행들로부터 15억달러의 벌금을 받아내기로 한 것은 그의 상승가도에 거침이 없을 것임을 예고한다.

◇칼리 피오리나=hp와 컴팩의 합병이 아직 성공작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합병 후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hp는 지난 3분기에 3억9천만달러의 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5억5백만달러의 적자보다 월등한 경영실적을 올렸다. 물론 아직 장애물은 있다. 월드컴으로 옮기는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카펠라스의 후임을 찾는 게 급선무다. 피오리나가 컴팩과의 합병을 본궤도에 오르게 하려면 강력한 2인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마존 닷컴=지난 1월 2일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닷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올해 1백%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아마존닷컴은 나스닥 1백개 종목 중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할인제와 각종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취급 품목을 크게 확대한 전략이 먹혀들었다.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이미지를 벗고 확실한 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2002년은 베조스와 아마존이 확실하게 자리잡은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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