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고가로 대체도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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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주민 반대로 중단된 대구 두산오거리의 고가도로 건설 대신 대체도로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상동교~두산로(1.1㎞, 너비 4차로)쪽 고가도로 건설이나 대구경찰청 앞 무학로(두산오거리~지산동 1.1㎞)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두산오거리 고가도로 대체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두산오거리 고가도로(계획 길이 275m, 너비 4차로)는 수성구 두산동에 주상복합 대우트럼프월드수성(42층)을 짓는 ㈜SID하우징이 주변 소통을 위해 160억원을 들여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키로 한 사업이다. 그러나 영업 피해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의 반대로 지난해 8월 이후 추진이 중단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영향 분석 결과 상동교쪽 교통 소통이 시급하다고 판단, 두 가지 대체사업 중 현재는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건설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장래에는 두산오거리 고가도로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SID하우징은 트럼프월드 교통영향평가 당시인 2003년 11월 '대구시의 정책 변경 또는 민원 발생 등의 사유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사업비에 상응하는 대체사업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시행해야 한다'고 협약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27일 열릴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2월 중 대체사업을 확정, SID하우징으로부터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다시 제출받아 심의 뒤 대체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착공된 트럼프월드가 오는 2007년 4월 완공 예정이어서 이 기간 안에 대체사업을 완료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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