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세계 속 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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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우리나라는 조선·전자제품·자동차·철강 등 주요 공업제품을 세계에서 2∼6번째로 많이 만들어내는 국가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기술(IT) 보급이 세계 정상급 수준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개인컴퓨터 보급률과 이동전화 가입자 수 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박 건조량 세계 2위, 전자제품 생산 3위, 자동차 생산 5위, 철강 생산 6위를 차지했다. 선박 건조량은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전자제품 생산량은 독일·영국·대만보다 많다. 자동차도 프랑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 수 비율은 세계 26위로 전년보다 순위가 5계단이나 떨어졌다. 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구 1백명당 97명 수준인 룩셈부르크와 대만이었으며 체코·그리스·슬로베니아·뉴질랜드도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들 나라는 수신만 되고 송신이 불가능한 이동전화를 통계에 포함하고 있어 가입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인컴퓨터는 3명당 1대꼴로 보유, 대만·이탈리아보다 많았지만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미국·스웨덴·호주·싱가포르보다는 적었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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