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安保理 '이라크 사찰 결의안'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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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심상복 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8일 밤 12시) 미국이 수정 제출한 이라크 무기사찰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이라크에 대해 이른바 대량파괴무기를 해제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이것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결과(serious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이라크에 대한 '자동적인 군사행동'은 명시하고 있지 않으나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따르지 않고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 행위'를 저지를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결의문 문구에 따라 미국은 유엔의 추가 승인 없이도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의안 채택후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의 사소한 사찰 거부 행위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결의안은 미국의 자동 군사공격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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