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왜 싸울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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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먼나라 이웃나라』로 세계사를 성큼 가까운 것으로 만들어 주었던 이원복(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종교·신화·철학을 이야기한다. 인류 문명의 정신적 뿌리가 종교·신화·철학이기에 그것들이 어떻게 성립돼 변화를 겪고,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는 취지다. 『신의 나라 인간 나라』라는 제목이 달린 시리즈의 첫째 권은 종교의 기원과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불교·유교 등의 변천과 역사를 다룬 '종교편'. 종교를 통해 문화 다양성의 이유도 짚어주고, 9·11테러 이후 심화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반목의 연원도 따져본다. 이교수가 관련 자료를 완전히 소화해 그림과 재치있는 글로 풀어낸 것이라 복잡한 종교사도 죽죽 읽힌다. 종교들을 비슷한 분량으로 다루고 있으며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다. 세계 곳곳의 신화와 전설을 다룬 '신화의 세계편', '철학의 역사'도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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