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에 이건희 회장 추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이건희 삼성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회장단이 이른 시일 내 이 회장을 만나 추대의 뜻을 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이 수락할지는 미지수"라면서 "회장단은 최대한 이 회장을 설득해 (전경련)회장에 취임하도록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현 부회장은 또 "이 회장이 끝내 고사할 경우 다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새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기 어렵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밝혀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장단 모임엔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오 두산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김영욱 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