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도 돼지콜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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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천시 강화군에서 지난 7일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데 이어 인접 경기도 김포시에서도 돼지 콜레라가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와 김포시는 22일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柳모(55)씨 축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 7백여마리 중 50여마리가 구토와 설사·신경마비 등의 증상을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돼지 콜레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柳씨가 기르던 돼지 7백여마리를 모두 도살 처분해 매장하는 한편 인근 양돈농가 돼지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전염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에서 반경 3∼10㎞ 이내 지역에 대해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양돈농가 1백1곳에 대한 24시간 방역 활동에 나섰다. 특히 발생농가 반경 3㎞ 지점에 통제소 13곳을 설치, 외부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김포지역에는 돼지 10만5천여마리가 사육 중이며 위험지역(3㎞) 안에는 16농가 2만9천여마리, 경계지역(10㎞)에는 70농가 4만6천여마리가 사육 중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 7일 강화지역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방역과 함께 돼지 출하 및 이동이 금지됐기 때문에 접촉에 의한 감염보다 강화에서 발생하기 전 돼지사료 운반차량 등을 통해 미리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포=엄태민 기자

ved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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