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권도 시범단 내달 하순 서울 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시범을 보인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50명의 시범단은 16일 낮 12시 순안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출발,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3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해단식을 가졌다.

시범단은 15일과 16일 두차례 평양태권도 전당에서 태권도시범을 보였고, 북한의 조선태권도위원회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10월 하순에 서울공연을 할 예정이다.

다음은 구천서 단장과의 일문일답.

-방북 성과는.

"최초의 교류라는 점과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기술을 북측에 소개했다는 게 의미있다. 15일에는 우리의 시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북한 시범단의 방한에 대한 협의는 어느 수준인가.

"황봉영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과 10월 하순에 50명 정도로 구성된 시범단이 3박4일의 일정으로 답방하기로 합의했다. 장소는 서울이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입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

-북측에서 양국의 태권도 통합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아는데.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뭐라고 답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올림픽에서는 이미 WTF(세계태권도연맹)의 경기 규칙을 따르고 있는데 '통합'이라는 단어를 쓴다면 또 다른 단체를 인정하는 셈이다. 올림픽에서는 통합된 단체가 있는 종목만을 정식종목으로 인정한다."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