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평균 3.18% 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7면

지난주 펀드시장은 주식형과 채권형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투자자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유형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 투자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2.67%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와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 등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종합주가지수가 2.79%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은 코스피200지수를 따라 가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에도 타격을 줬다. 인덱스 펀드는 1주일간 수익률이 -3.18%를 기록해 주식투자 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손실률을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 비율 40~70%인 안정성장형 펀드가 평균 -1.27%, 주식편입 비율이 40% 이하인 안정형 펀드가 -0.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성장형 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에서는 SEI에셋자산운용이 직전 주에 이어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SEI에셋은 지난주 손실률이 1.20%에 그쳐 운용 규모 3백억원 이상 운용사 중 1위를 차지했고 우리투신이 1.59%의 손실률로 2위에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직전 주에 이어 또 다시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일주일 사이에 5.44%에서 5.53%로 0.09%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함에 따라 채권형 펀드들은 평균 0.06%(연 2.96%)의 수익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수익률 약세에도 불구하고 성장형 펀드의 설정액이 일주일 간 1천1백23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안정형은 1천1백49억원, 인덱스형은 8백88억원이 늘었다.

안정형이 주축을 이루는 사모주식형 펀드 설정액도 한 주 동안 6천2백63억원이 늘어났다. 시가채권형 펀드 설정액의 경우 공모펀드는 8백56억원 줄었으나 사모채권형 펀드는 7천4백92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MMF 설정 잔고는 월말 단기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3천5백7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평가사업부 이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