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이상민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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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코트의 '날쌘돌이' 이상민(KCC.사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시즌 초반의 오른쪽 발 부상 때문에 예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 선발을 위한 팬 투표에서 독주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중간집계(지난해 12월 10~31일분)에서 이상민은 4만4441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승현(오리온스.2만7291표)과 1만7000표 이상이 벌어지는 큰 격차다. 투표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계속되지만 이 순위가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상민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섰지만 총 648분밖에는 뛰지 못했다. 출전시간이 적다 보니 평균 6.3득점에 어시스트 143개(평균 5.3개)로 다른 후보들보다 성적은 크게 떨어진다. 그럼에도 전광석화 같은 패스와 포물선 큰 3점슛, 깔끔한 외모와 깨끗한 매너가 팬들에게 변함없이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포워드만 따질 경우 KCC의 찰스 민렌드가 2만3645표로 KTF 현주엽(2만1109표)과 TG삼보 김주성(1만8445표)을 앞서 있다. KCC 추승균(1만6422표)은 그 바로 뒤다. 센터 중에선 SK의 크리스 랭(2만3981표)이 삼성 서장훈(2만3496표)을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

올스타전은 2월 1일 TG삼보.KTF.오리온스.LG.모비스가 연합한 드림팀과 KCC.SK.삼성.SBS.전자랜드 소속의 매직팀이 대결한다. KBL은 8~15일 경기장을 찾는 관중을 상대로 현장 투표도 병행할 계획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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