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행마'… 5% 좁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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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본선보다 짜릿한 예선전.'

'한국과 중·일 연합군의 전면전'

세계 바둑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의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이 25일 한국기원에서 개막됐다.

본선 티켓은 16장. 참가 기사는 한국 1백74명에 일본 72명, 중국 34명, 대만 14명, 아마추어 4명등 총 2백98명. 첫날 대전 결과 한국은 서봉수9단 등 142명, 일본은 66명, 중국은 단 한명을 뺀 33명, 대만은 11명, 아마추어는 3명 등 총 255명이 2차전에 올랐다.1차전 부전승을 포함한 본격적인 대결은 26일부터다.

A조에서 P조까지 16개조 중에서 강자들이 밀집한 일명 '죽음의 조'는 H조와 I조. H조는 중국의 현 천원 타이틀 보유자 황이중(黃奕中)6단, 사오웨이강(邵?剛)9단, 올해의 신인왕 펑취안(彭筌)4단에다 일본의 신예강자로 지난해 본선에 올랐던 판산치(藩善琪)5단, 그리고 한국의 신인왕 출신 이상훈4단이 가세해 단 한장의 본선 티켓을 다툰다.

I조는 윤성현8단, 김승준7단,유재형5단, 최철한4단, 여류 박지은3단 등 한국의 정예들과 여성최강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둥옌(董彦)7단 등 중국의 강호 2명에다 일본의 신예 5명이 26일의 2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 참가한 외국기사들은 세계최강 한국 바둑을 꺾어보겠다는 '강자 그룹'과 본선진출은 불가능하더라도 한국바둑을 맞보고 싶은 '연수 그룹'으로 나뉜다.중국 기사들은 대부분 강자 그룹에 속한다. 한국 기사들도 이들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한편 시드를 받아 본선32강전에 직행한 한국 기사는 조훈현9단, 이창호9단, 유창혁9단, 이세돌3단, 박영훈3단, 양재호9단, 최명훈8단 등 7명이다. 6회 삼성화재배 예선전은 26일 2회전, 28일 3회전, 29일 최종결승전을 치른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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