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전 도전기2국] 이창호,1 국 패배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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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36기 왕위전 도전기 2국에서 이창호9단(27)이 도전자 이세돌3단(19)의 대마를 잡으며 반격에 성공,1승1패를 만들었다. 1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대국에서 흑을 쥔 이9단은 전투의 천재로 꼽히는 이세돌3단과 시종 적극적인 난타전을 벌인 끝에 1백65수 만에 불계승,1국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왕위 6연패를 기록 중인 이9단과 바둑계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이3단의 대결은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로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앙일보사가 주최하고 삼성카드가 후원하는 왕위전 도전5번기 3국은 26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하이라이트>=생사불명의 혼전이 계속되던 중 이3단은 백1로 회심의 결정타를 던졌다. 이 수는 4자리에 막는 수와 7자리로 뚫고 나가는 수를 맞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창호9단의 흑2,4가 두점으로 키워죽임으로써 양쪽을 동시에 해결하는 절묘한 사석전법.수읽기가 탁월한 이3단도 국후 "그수를 못봤다"고 고백했다. 11로 버텨봤으나 20까지 우하가 잡히자 이3단은 돌을 던졌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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