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씨 등 7명 집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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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진승현(陳承鉉)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8일 陳씨와 陳씨의 아버지 수학씨, 국가정보원 김은성(金銀星·구속)전 2차장과 정성홍(丁聖弘·구속)전 경제과장, 김재환(金在桓·구속)전 MCI코리아 회장 등 관련자 7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 예금통장과 장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陳씨나 김재환씨의 정·관계 로비 단서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陳씨가 2000년 9~11월 김재환씨에게 준 로비자금 2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 최근 陳씨로부터 "김재환씨가 김은성 전 차장에게 2억원, 국정원 다른 직원에게 1억원을 주겠다며 돈을 받아갔다"는 진술을 확보, 로비자금이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陳씨가 2000년 4·13 총선 직전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에게 4백만원, 김문수(金文洙)의원에게 2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의원 모두 돈을 영수증 처리해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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