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작년에 84%로 낮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일진다이아몬드의 김규섭 사장(57·사진)은 1980년대 중반 일진이 다이아몬드 시장에 진출하려 할 때 미국으로부터 '스파이'로 지목됐었다.당시 미 지사에서 근무하던 김사장이 공업용 다이아몬드 설비를 속속 사들이자 세계 공업용 다이아몬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제너럴 일렉트릭(GE)사는 사립탐정을 고용,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던 것이다. 미국측은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군수용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시장 카르텔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김사장은 역경을 뚫고 결국 일진다이아몬드를 세계 3위의 업체로 키웠다.

-신규사업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자금은 문제가 없나.

"지난해 신규자금에 투입했던 돈은 지난해 말 공모자금으로 다 갚았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중반 2백%에서 84% 수준으로 낮췄다. 추가로 들어갈 돈이 없는 데다 나머지 부채도 공업용 다이아몬드 사업부문에서 매년 발생하는 3백억원의 고정 순이익으로 메울 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신규 진출한 LCD사업의 성공여부가 업계의 큰 관심인데.

"올해는 1백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에는 8백50억원의 매출을 거둬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 당초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다음달 올 1분기 실적이 나오면 그때부터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김현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