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성 2루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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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승엽(26·삼성·사진)이 또 담장을 넘겼다.

홈런은 아니었지만 그라운드를 맞고 담장을 넘어간 인정(그라운드룰)2루타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초청선수로 뛰고 있는 이승엽은 7일(한국시간)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 6회초 1사 1,2루에서 우완 매트 화이트사이드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2루타(1타점)를 만들어냈다.

로키스의 좌익수 베니 아그바야니가 방향을 놓쳐 생긴 행운의 안타지만 약 1백10m를 날아간 장타였다.

이승엽은 8회초에도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안타로 홈을 밟아 이날 2타수 1안타·1타점·2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6경기 동안 9타수 3안타·5타점·4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3안타는 모두 홈런과 2루타였다.

이승엽은 8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독식한 스즈키 이치로(29)가 버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승엽은 이치로와의 한·일간 '국민타자'대결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장을 마무리한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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