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준비금 적립 의무 폐지 증권사들 배당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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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증권사들이 매매 사고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의무제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를 주주들에 대한 배당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모두 8천8백억원을 증권거래준비금으로 적립해두고 있다.

<표 참조>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증권업감독규정을 고쳐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제도를 폐지했다.

금감위는 우선 적립된 증권거래준비금을 3월 결산기부터 3년간에 걸쳐 균등하게 이익으로 돌려 배당금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증권사가 적립금을 자본금 또는 결손보전금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립금 전액을 한번에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감독원 최진배 증권총괄팀장은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제도를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했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가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잉여금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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