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이 포항에 이어 경주지역에서도 발견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경북도는 9일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일대에서 소나무 10여그루가 재선충으로 말라죽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발생 지역은 울산시 경계에서 10㎞ 정도 떨어진 해변으로 소나무와 해송.참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을 피해지역으로 정하고 이 일대 야산의 소나무를 모두 베내기로 했다.
또 감시원 등 3명을 고정 배치해 피해지역에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피해목 반출을 막고 재선충 발생목에 일련번호를 다는 등 관리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재선충이 경주지역 사적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채 작업은 12월 중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재선충이 발생한 고사목 10여그루를 중심으로 일대 2~3㏊ 야산의 소나무를 모두 벌채한 뒤 소각.훈증.파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항시 기계면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역은 지난달 29일 벌채에 들어가 현재도 작업이 진행중이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