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위기 극복 뒤엔 협력사 땀방울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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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2700여 개에 달하는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상생경영 실천을 약속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8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8개 계열사와 주요 협력사 대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협약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에는 2차 협력사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공정거래 원칙을 지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협력회사에 자금·기술 등을 지원하고 ▶2·3차 협력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협력업체의 재무 건전화, 품질 및 기술개발 촉진,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지원 등 다각적 육성책도 마련했다. 연구개발비 직접지원 2300여억원과 기금출연을 통한 간접지원 9200여억원 등 1조1544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납품대금의 100% 현금결제,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 지원 등도 계속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 때문”이라며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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