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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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당선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기장군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데 대한 심판으로 받아들입니다.”

오규석(51·무소속·사진) 기장군수 당선자는 12년만에 기장군수 자리로 다시 돌아간다. 오 당선자는 초대 민선 기장군수였다. 1995년 민자당 소속으로 36세로 당선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오 당선자의 이번 승리는 ‘오뚝이’에 비견된다.그는 1998년 4월 군수 임기 3년을 2개월 가량 남겨놓고 사퇴했다.그 해 7월로 예정된 해운대·기장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였다. 지역구의 김기재 국회의원이 시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후 그는 두차례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쓴잔을 마셨다.

오 당선자는 첫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자민련 김동주, 한나라당 안경률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2000년에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안경률 국회의원과 경선까지 치렀으나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지지도가 밀려 패배해 출마를 접었다. 아들의 경선 패배를 지켜 본 어머니가 선거 1주일 뒤 충격으로 돌아가시자 그동안 한의원 일에만 충실하면서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왔다.

그는 “저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최책감에 노인들에게 무료진료를 하고 환자 진료만 열심히 했다”며 “그러나 많은 군민들이 한나라당의 오만함을 놔둬서는 안된다고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100억원 기금의 장학재단과 명문군립고교 설립, 교육정보타운 조성 등을 통해 기장을 ‘교육1번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천해갈 것을 약속했다. 또 정관신도시 고압 송전선로 문제 등 지역현안을 군민의 입장에 서서 긍정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교대를 졸업한 뒤 1980년부터 9년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그 뒤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1994년부터 한의원을 운영해 왔다. 초대 군수 시절 KBS 지역봉사 대상을 받았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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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부산시기장군 군수

19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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