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F 사장 UN 정보통신위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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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남북한의 통일기반을 빨리 조성해야 하는 우리에겐 정보격차의 해소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UN)기구의 위원으로 선임된 이용경(李容璟.58)KTF 사장. 그는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정보통신위원회(ICT) 창립총회에서 태스크포스 위원으로 공식 임명됐다.

지난해 7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고위급 회의는 국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정보통신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정보통신위원회를 설립키로 했다. 위원은 민간 부문 여덟명을 포함해 총 40명. 창립총회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정보통신위원은 정치.사회구조.인간능력 등 10개 분야의 디지털혁명과 관련한 국가.지역간 국제포럼 등에 참여해 의견을 내고 정보격차 해소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李사장은 아시아 지역 민간 대표 자격이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 등 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거물들과 함께 활동한다.

지난달 15일엔 독일 베를린의 국제전자상거래연합회 정기회의에서 정보격차 해소 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 李사장은 "민간의 전문성과 유엔의 국제적 영향력을 접목해 국제 정보격차를 풀어나가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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