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 대덕밸리 벤처에 '장사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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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계속된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덕밸리벤처연합회는 19일 “지난 6∼9일 12개 회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덕밸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결과,80명 모집에 1천2백명이 지원(경쟁률 15대 1)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자 중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포항공대 출신 등 고급 인력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벤처연합회측은 설명했다.

최근 대표 자리를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 경영인에게 넘겨 줘 화제를 모았던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지니텍’은 6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1백80명이 몰리는 바람에 채용 인원을 10명으로 늘렸다.

벤처연합회 관계자는 “벤처 거품이 빠지면서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 소재 벤처기업에 구직자들이 몰린 것은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벤처연합회는 오는 23일부터 1박2일간 대전시 공무원연수원에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채용 캠프’를 갖고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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