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용지 179곳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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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시내에서 도시계획상 도로로 지정됐으나 실제로 개설이 불가능한 1백79곳이 해제되고 1백10곳은 일부 구간이 축소.변경된다.

서울시는 10년 넘게 묶여 있는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매수청구제'가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도로 재정비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10년 이상 미집행 도로 2천94곳(면적 5백85만5천㎡) 가운데 주변 여건 변화로 도로 개설이 어려운 곳 등은 도시계획시설 지정을 해제하거나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9년간 묶여 있던 송파구 자곡동~문정동 간 길이 1천6백50m 도로부지와 종로구 평창동~삼선동 간 도로부지(3천6백m) 중 북한산을 관통하는 길이 2천8백50m 구간 등이 해제된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은 주민 공람과 의견청취, 관련부서 의견수렴, 시.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계획안에 해제 대상에 포함됐더라도 당장 재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며 "최종적인 해제는 행정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로 외에 공원.학교.공공청사 등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해제 대상지 선정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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