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등 최고위원 셋 사퇴땐 내년 1월 전당대회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동영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한화갑.김근태 위원 등이 연쇄 사퇴할 경우 민주당 지도체제는 어떻게 될까. 선출직 6명 중 절반 이상이 물러나면 최고위원회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는 어렵다. 이 경우 내년 1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최고위원 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당헌상 당무위원회의에서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수는 있으나 지금처럼 쇄신론이 강한 국면에서는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당원들의 심판을 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있다.

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해왔던 쇄신파로서는 원치 않는 상황을 맞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동교동계 구파 일부 의원들이 내년 1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얘기다.

초.재선 그룹의 쇄신파들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듯 '연대 강화'를 외치고 있다. 초선모임인 '새벽21'은 2일 예정된 단합대회를 취소했다. "이미 5개 의원모임에 속한 63명의 연대를 선언한 이상 독자 모임을 갖지 않겠다"(金成鎬의원)는 것이다.

강민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